2023년 1회 정보처리기사 합격 후기(원트원클)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보게 된 정보처리기사였는데, 공부하면서 "이 책을 다시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는 마음이 생겨서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면 공부할 내용이 정말 많고 딱딱하거든요..
시험 결과
첫 기사 시험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필기와 실기를 원트원클 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운이 좋아서 합격했어요.. 이번 2023 1회 차 실기시험을 보고 '기존에 풀었던 기출문제집이나 예상문제들보다 훨씬 쉽게 나왔는데?'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습니다. 근데 제 생각보다 합격률이 엄청 높진 않더라고요. 30% 대일 줄 알았는데 27%에 그쳤습니다.
공부 방법과 팁
일단 저는 3권의 수제비 책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수제비 광고글 아니고요.. 다른 책을 사셔도 책내용은 비슷해서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수제비랑 시나공 중에서 고민하다가 수제비 네이버 카페에 데일리 문제나 유용한 정보가 자주 올라온다고 해서 수제비를 선택했습니다.
근데 카페에 가입만 하고 한 번도 안 들어가 본 1인..ㅋㅋ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은 카페에 올라오는 데일리 문제도 풀어보세요!
필기는 사실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었어요.
2주 정도 준비를 했는데, 최대한 빨리 책을 1 회독하고 기출문제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필기에 대한 팁을 좀 드리자면 이론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어차피 60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이고(물론 딱 60점을 목표로 공부하면 망합니다), 이론을 다 외워서 시험장에 들어가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느끼겠지만 시험에 나오는 이론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요. 나오는 것만 계속 나오니까 필기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일수록 문제를 많이 푸는 게 가장 합격에 가까운 공부방법입니다. 이론 돌리고 기출문제를 봐도 어차피 새로우니까..(경험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출문제를 최대한 여러 번 풀고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보세요. 대신 문제만 많이 푸는 방식으로 공부한 사람은 짧은 시간 안에 필기에 합격할 수 있지만, 실기를 공부할 때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실기는 솔직히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기출을 풀 때 한 번도 60점을 넘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저는 실기를 5주 정도 준비했는데 프로그래밍에 대한 베이스가 아예 없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블로그나 카페 후기 글을 보면 '실기는 1~2주 정도면 충분하다'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분들은 전공자 이거나 비전공자지만 프로그래밍을 해본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생각에 실기에 필요한 적절한 준비 기간은
java, python, C, SQL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1~2주
익숙하지는 않지만 짧게 배우거나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3~4주
완전 노베이스는 5주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java, python, c, SQL로 준비 기간을 구분하는 이유는 실기에서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20문제 중에서 10문제가 항상 여기서 나옵니다. 2023년 1회 시험에서도 프로그래밍 8문제, SQL 2문제가 나왔습니다. 2파트(프로그래밍, SQL)만 다 맞춰도 50점을 먹고 들어갈 수 있다는 소리죠.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래밍과 SQL에서 다 맞추고 나머지 이론에서 3~4문제 이상 더 맞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준비하는 게 편하실 겁니다.
필기와 다르게 실기는 문제만 많이 푸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이나 SQL은 많이 푸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론에 대한 주관식이나 약술형 문제는 모르면 아예 손을 못 대기 때문에 개념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아 그리고 인강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노베이스여도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서에 필요한 내용이 다 담겨있기 때문에 기출 + 개념서 정도면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인강을 들으면 오히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수제비 Final 실전 모의고사(실기)' 정말 정말 강추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이유는 문제가 아니라 답지 때문인데요. 답지에 있는 해설이 개념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쓰여있었고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 모르는 개념을 확인할 때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책에 있는 프로그래밍 예상문제가 이번 시험에 그대로 나온 것 도 있었어요.
3줄 요약
1. 필기는 문제만 많이 풀어도 합격한다.
2. 실기에서 프로그래밍과 SQL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을 만큼 준비해라
3. 수제비 Final 실전 모의고사(실기) 강추한다.
사실 커리어에 크게 도움이 안 되는 자격증으로 유명해서 공부하면서 동기부여가 조금 안 됐지만,
한 번에 합격하고 나니 굉장히 뿌듯하네요 :)
제 글이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모두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 보시길 바라며
다들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